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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번주소와 도로명주소부동산 용어 2024. 3. 9. 19:24
"지번"이라 함은 필지에 부여하여 지적 공부에 등록한 번호를 말합니다. (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 제2조)
우리나라의 유일한 주소 체계였으나 2011년부터는 도로명주소와 병행되기 시작했으며, 2014년에 도로명 주소의 전면 시행으로 공법관계에서의 주소는 대부분 도로명주소로 대체되었습니다.
도로명주소는 도로명 + 건물 번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면 이젠 더이상 지번 주소는 필요가 없는 것일까요?
부동산을 분석 하실 때 지번주소를 이용하여 검색하시나요? 도로명주소로 검색을 하시나요?
부동산 분석 업무를 하시는 많은 분들은 지번 주소에 익숙하신 경우가 더 많으실 거예요.
오래 사용하던 주소 체계여서 일수도 있지만, 주된 이유는 도로명 주소 구조에 힌트가 있어요!
바로 "건물 번호" 부분 때문입니다.
눈치 채셨나요?
건물이 없는 경우에는 도로명 주소가 부여가 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전, 답, 임야 등을 분석하고자 할 경우에는 지번 주소가 여전히 필요합니다.
토지에 대한 정보만을 담고 있는 공적 서류인 토지대장에서는 도로명 주소 없이 지번 주소 체계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데이타운"을 포함한 부동산 정보제공 플랫폼의 대부분은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 주소를 검색할 필요 없이
지도를 클릭하면 해당 위치의 주소를 인식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요.
이때 각 땅마다의 고유한 값을 기준으로 데이터를 통합하죠.
그 기준이 되는 고유값이 바로 토지식별정보라고 하는 PNU라는 값인데요.
사람으로 치면 주민등록번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모든 사람들이 단 하나의 주민등록번호를 갖고 있죠? 겹치는 번호가 없이 무조건 하나씩 부여가 돼서, 개개인을 특정합니다. 토지도 마찬가지입니다. 겹치지 않는 고유번호를 활용하여 개별 토지를 특정할 수 있죠.
바로 이 PNU를 만드는 구조에도 지번 주소를 활용합니다.
총 19개의 숫자로 이루어져 있는데, 지역을 나타내는 코드 뒤에 임야인지 일반 지반인지를 나타내는 토지 구분 코드 뒤에 본번, 부번이라고 나오는 부분이 지번 주소에 있어서 본번, 부번을 뜻합니다.
논현동 210-3 주소라고 하면, 210이 본번, 3이 부번입니다. 이 숫자를 네자리로 만들어서 마지막 부분에 02100003이라고 인식하는 구조입니다.
GIS분석이나 프롭테크 분야에서 데이터를 다루는 분들은 개별 데이터를 인식하는 키 값으로 해당 PNU를 기본으로 하여 구분을 합니다. 특히나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진 이때 여전히 지번주소가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이지요.
그 외에도, 개인적으로는 저는.. 보통 길이가 더 짧아서 검색이 편하기 때문에 많이 쓰기도 합니다.
물론, 도로명 주소의 장점도 매우 많아요. 도로의 폭과 길이에 따라 ~대로, ~로, ~길로 구분한 후, 각 길을 중심으로 건물에 순차적으로 번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어서, 훨씬 건물을 찾는게 수월하고 체계적입니다.
또한 자세히 보시면은 도로명을 나타내는 명판의 모습이 미세하게 다르게 되어있는데, 길의 시작점과 끝점, 방향성을 나타내는 기호로 되어있어서, 해당 건물 번호를 찾으려면 길을 중심으로 어디로 가야할지, 또 얼마나 가야 하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음식배달이나 택배 등의 배달이 많아진 요즘 시대에
어떻게 보면, 숫자가 연속적이지 않고, 규칙성이 없어 보이는 지번주소보다 더욱 활용성이 높은 것 같기도 하죠??
외국인들이 관광을 와서 어떤 장소를 찾아갈때도 훨씬 더 편한 구조 일 것입니다. ^^
오늘은 지번주소와 도로명주소에 대해 알아봤어요. 두 주소체계모두 의미가 있는 것이니, 필요에 맞게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ps) 이건 개인적인 경험으로 하나 생각나서 기재하는 것인데, ***택시 기사님들이 호출을 받으실 때는 지번주소가 아닌 도로명 주소로 나온다고 합니다~도로명 대분류상으로 콜이 들어오는데, 막상 콜을 잡고 보면 너무 거리가 먼 곳에 승객이 있는 경우가 있어서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하시는 것을 들은 적 있어요. 그래서 지번주소로 콜이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그래서 이게 무슨 말일까?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니~만약 언주로 703에서 택시를 잡는다고 할 때, 택시 기사님한테는 도로명 대분류인 "언주로"로 콜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도상에 '언주로'의 영역을 검색해 보니, 상당히 넓은 지역에 걸쳐서 길이 있는 거죠~~~(아래 그림참조) 그냥 논현동이었으면 그나마 영역이 좁아졌을 텐데.....^^;;;
지번주소와 도로명주소의 차이가 이런 곳에서도 나타날 수 있구나 신기했어요~~
택시 잡았는데 너무 멀리서 기사님이 오시면, 왜 먼 곳에서 콜을 받았나 짜증 내지 마시고, 아~ 여기 도로명주소 구간이 길구나라고 이해 부탁드려요~~
<언주로 : 논현동, 압구정동, 역삼동, 내곡동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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